네팔 정부 “수색 계속, 고립자 200여명 구조”

입력 2020-01-19 11:12


네팔 당국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내린 폭설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등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19일 카트만두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네팔 관광부는 “산사태 지점에 경찰구조대가 급파됐으나 폭설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수색작업이 어려웠다”며 “기상 상태가 약간 좋아진 뒤 트레킹 코스의 고립자 200여명을 헬기와 지프, 도보 이동을 통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산 위에는 통신두절 구역이 많아 실종자, 고립자는 알려진 것보다 더 있을 수 있다.

전날 “다른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눈사태에 휩쓸리는 것을 봤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주네팔 한국 대사관 확인 결과 이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국은 이날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해발 3200m까지 짧게 다녀오는 푼힐 전망대 코스와 해발 4130m까지 가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코스, 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안나푸르나 서킷(라운드)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해발 8091m의 안나푸르나봉 정상 등정은 전문 산악인들의 몫이지만, 트레킹 코스는 일반인들이 여행 겸 다녀오는 곳으로,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2019년 네팔을 방문한 관광객 110만명 가운데 약 8%가 등산이나 트레킹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6∼9월 우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 년 전부터 이상기후로 겨울에 폭설·폭우가 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