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예수님 이야기, 록 뮤지컬로 풀어낸다

입력 2020-01-17 18:22 수정 2020-01-19 09:06
강민석 선임기자

정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예수님의 이야기가 아니다. ‘힙한’(감각적이고 개성 있다는 신조어) 록 뮤지컬로 예수님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표현한 뮤지컬 ‘지저스’가 15일 서울 종로구 원패스아트홀에서 개막했다.

이 작품은 신약성서 중 마태복음에 나온 43개 성경 구절을 인용해 뮤지컬화 했다. 십자가 죽음을 통한 부활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이 작품은 오는 5월 31일까지 공연된다.

강민석 선임기자

1막에서는 ‘선한 사마리아 이야기’ ‘부자와 나사로’ ‘돌아온 탕자’ 등 익히 알려진 이야기들을 재밌게 표현했다. 2막은 ‘바리새인의 시험’ ‘간음한 여인’ 등의 주제로 십자가에 달릴 예수를 예고한다. 8명의 배우, 5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총 16곡의 록 음악을 바탕으로 밝고 화려한 춤 등을 선보인다.

원패스엔터테인먼트 이사장 박원영 목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이나 부담감 없이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예수님 이야기가 종교를 초월해 재밌는 친구 예수 이야기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가 손남목 감독은 “이 작품은 현대인들에게 록 뮤지컬로 새롭게 해석해 지친 영혼들에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예수 역을 맡은 배우 지원선씨는 “긴장하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예수님 역할이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황성재씨는 “매 순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은혜롭다. 대학로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간미연씨도 “실력파 배우들과 많이 배우고 즐기며 재밌게 작품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목사는 “매주 5개 작은 교회를 선정해 무료관람할 수 있도록 섬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회와 기업, 단체 등에 출장 공연도 진행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