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통령감’ 주관식 문항에 李 24% 黃 9% 安 4%

입력 2020-01-17 14:39 수정 2020-01-17 14:46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4% 응답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갤럽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후보명을 불러주고 응답을 받은 과거 조사와 달리 자유응답 방식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물었다. 질문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 번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였다. 응답자가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경우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인물은 누구냐’고 다시 질문했다.

주관식 질문에 응답자의 24%가 이 총리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골랐다. 이어 황 대표(9%)와 안 전 대표(4%)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2%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봤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1% 응답자에게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선택됐다. 윤 총장은 과거 조사에서는 후보군에 없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1% 응답을 얻었다. 응답자의 49%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5%는 기타 인물을 답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6일 전통적인 방식, 즉 후보군을 제시하고 응답을 받는 식으로 조사한 뒤 공개했을 때는 이 전 총리 26%, 황 대표 13%, 이 경기지사 9%, 안 전 대표 6% 순이었다. 조사 방식이 달라 직접적인 지지율 비교는 어렵지만 황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고 안 전 의원이 3위로 올라간 것이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5%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46%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2%, 정의당 5%, 바른미래당 3%, 새로운보수당 3%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