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위직 정기 인사를 통해 지방청장을 교체한다. 지난해 12월 고위직 명예퇴직 이후 지속했던 공석 상태를 마무리하기 위한 인사다.
국세청은 17일 이준오 국세청 조사국장을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구진열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을 인천지방국세청장으로, 최시헌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을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해 말 고위직 명예퇴직에 따라 발생한 지방청장 공석을 충원하고 세무서 조직 개편,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연말정산 등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지난 1994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조사국장, 법인납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등을 거쳤다. 청장으로 부임하는 중부청에서도 조사1국 조사1과 팀장·과장을 역임한바 있다.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의 편법 탈세, 고가 주택 취득 과정에서의 편법 증여 등 불공정 탈세 행위 근절에 앞장섰다. 경기·강원 지역의 세정 환경과 현안에 이해가 깊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구 청장은 행시 37회로 지난 2014년 미국 국세청 파견, 2017년 조세심판원 등에서 근무했다. 국제조세관리관, 징세법무국장 등을 거쳤다. 국세청은 “어려운 여건에도 세정 역량을 결집해 소관 세입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경험이 있어 인천청장 직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지난 1985년 8급으로 공직 생활에 들어섰다.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등을 거쳤고, 특히 대구 지역에서는 1985~1998년 현장을 경험한 바 있다. 국세청은 “자발적 성실납세 지원 체계가 자리 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대구 지역 경험이 있어 대구청장 직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김태호 자산과세국장, 이청룡 소득지원국장, 송기봉 전산정보관리관, 노정석 국제조세관리관, 김진현 개인납세국장, 임광현 조사국장도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부산지방국세청은 성실납세지원국장에 국방대 파견을 마친 양동훈 국장을 임명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20일이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