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통합만 되면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

입력 2020-01-17 10:16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 연합뉴스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박형준 위원장이 새로운보수당 측의 사퇴 요구에 대해 “통합만 된다면 사퇴뿐만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나라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뛰어든 것인데, 흔히 있는 정치적 공방처럼 이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새보수당 공동대표인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과의 별도 협의체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박 위원장을 향해 “중립성을 위반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당 대 당)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서 한국당과 새보수당만의 통합인 것처럼 하면 혁통위에 참여하는 다른 시민사회 세력이나 다른 정당 쪽에서는 반발할 수 있다. 혁통위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새보수당의 혁통위 이탈 가능성과 관련, “통합 열차에 탄 이상 뛰어내리는 쪽은 국민의 큰 뜻을 거스르는 세력이 될 것”이라며 “때문에 통합 열차에서는 누구도 감히 함부로 뛰어내리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 연합뉴스

우리공화당의 혁통위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공화당이 함께하면 어려운 대목들이 있고 공화당 쪽에서는 새보수당이 함께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지점들이 있다”며 “혁통위의 6원칙에 합의하는 세력들이 먼저 통합하고 연대를 논의하든지 통합을 추진하든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전 의원의 기고문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전혀 다름이 없다”며 “과거에 안 전 의원을 도왔던 많은 사람이 통합신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통합신당을 제창하면 그런 분들이 함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