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발생 주범’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협약

입력 2020-01-17 09:54
서울시 초미세먼지(2.5PM) 발생요인을 분석해보면 난방·발전이 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자동차 배출가스(25%) 보다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 노후경유차 등 5등급 차량 운행 제한도 필요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미세먼지 감축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서울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17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발적 감축노력을 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중앙지사·강남지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서남환경, 서울아산병원, 이화여대 등 9개 업종 16개 사업장이 함께 한다.

이들 사업장은 발전설비, 소각시설, 병원, 호텔 등 1~3종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최대 20% 오염물질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자체 배출농도 기준을 한층 강화해 운영하고 가동시간·가동률 조정, 저녹스버너 조기 설치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사업장의 전년도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약 210t이다. 이번 자율 협약 목표를 달성할 경우 계절관리제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 예상 배출량은 183t으로 27t 감소해 약 13%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협약의 적극적인 이행을 위해 참여사업장에 대한 기술지원 및 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1~3종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30곳도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햡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서울의 하늘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사업장 또한 책임의식을 갖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