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긴급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고령 운전자들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울산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65세 이상(55년 12월31일 이전 출생)으로 2020년 1월1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사람이다.
신청은 오는 3월2일부터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과 울산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교통비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울산시는 신청 접수순으로 1000명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1회에 한해 등기우편으로 제공한다.
신청자가 지원 대상을 초과해 교통카드를 지급받지 못한 경우에도 예산을 추가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은 어르신 교통사고를 줄이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교통안전정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어르신 교통사고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2016년 355건, 2017년 407건, 2018년 444건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도 2016년 4만1000명, 2017년 4만7000명, 2018년 5만300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 지원
입력 2020-01-17 09:26 수정 2020-01-17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