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단톡방’ 운영 청주교대 남학생 2명, 검찰에 송치

입력 2020-01-16 14:59
국민일보DB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적으로 모욕한 청주교대 남학생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모욕 혐의를 받는 A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지난해 11월 한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대자보가 붙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대자보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단체 대화방에 여학생들 사진을 올려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하는가 하면 “재떨이 같다. 침 뱉고 싶게”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교생 실습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늘 가슴 쪽에 멍 좀 만들어서 하교시켜야지”라는 얘기도 주고받았다.

청주교대에 붙었던 '단톡방 성희롱' 고발 대자보.

A씨 등은 단톡방 존재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 “앞으로 증거 안 남게 오프라인으로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 학생들은 A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청주교대는 형사 처벌과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A씨 등을 중징계 처분했다. 다만 2차 피해와 인권 문제를 이유로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