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돌봄, 복합커뮤니티시설 조성해 해결”

입력 2020-01-16 12:49
학교도서관 공간을 활용한 산내초등학교 ‘다함께 꿈터’에서 아이들이 독서와 놀이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초등 돌봄 수요 증대에 따른 학교 내 탄력적 돌봄 교실 운영 모델로 쉼과 놀이 중심의 ‘다함께 꿈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파주교육지원청 산내초등학교는 돌봄교실 수요 증가에도 학교 공간 부족으로 교실 돌봄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학교도서관 공간을 리모델링한 ‘다함께 꿈터’사업 선도모델 학교다.

산내초는 ‘다함께 꿈터’ 건축설계 과정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모으는 워크숍을 통해, 학교도서관과 결합한 독서, 놀이, 휴식, 돌봄의 커뮤니티공간 구성안을 확정했다. 학생들의 독서활동, 휴식, 놀이, 돌봄을 위한 숨겨진 공간구성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모아, 지난해 학교도서관 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공사 후에 학교도서관 공간이 확대되고, 학교도서관 일부 공간이 돌봄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를 바탕으로 ‘방과 후 연계형 돌봄 공간 바람꽃’ 학교도서관을 개관했다. 산내초 학교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능 외에도 학생들에게 세이프존이 되고, 쉼과 휴식이 이뤄지는 돌봄 공간이 된다.

이른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학교도서관 내 ‘다함께 꿈터’에 일찍 와서 책을 읽으며 수업시간 전까지 순환 봉사를 하는 교사들의 보살핌을 받는 ‘세이프존’으로 이용되고, 오전에는 도서 대출과 반납이 이뤄지는 ‘일반도서관’, 오후에는 ‘다함께 꿈터’가 학교도서관 복층에서 운영된다. 학교도서관 자원봉사자 중 희망자가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개별 활동 및 전체 활동을 지원한다.
파주 산내초등학교는 학교도서관 공간을 활용해 돌봄 커뮤니티 공간인 ‘다함께 꿈터’를 조성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또한 돌봄 교실에 선정되지 못한 학생들과 방과 후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한다. ‘다함께 꿈터’에서 학생들은 그림 그리기, 영화 보기, 책읽기 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2층과 3층의 복도에서 유리 벽으로 들여 다 보이는 학교도서관은 기존 폐쇄된 교실에서 진행하는 돌봄 공간을 개방형 공간으로 구축해 돌봄의 질을 높이고 도서관의 기능에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쉼터가 돼 학부모들도 신뢰하는 복합커뮤니티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희 산내초 교장은 “다함께 꿈터가 학교 공간이 부족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미래형 돌봄 모델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산내초 다함께 꿈터가 학생들의 배움터와 쉼터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