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수분크림 중 미샤 제품이 ‘가성비(가격과 성능)’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당 가격 차이는 최대 7.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 10개 브랜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습력과 사용감,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해 16일 발표했다. 30~40대 여성 50명이 제품을 얼굴에 직접 발라보고 평가한 결과다.
평가 제품은 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모이스처 크림,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로얄 메이드 수분 블렌딩 크림, 마몽드 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리, 빌리프 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아이오페 히아루로닉 크림, 이니스프리 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CNP 듀얼-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이었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바르고 30분 후의 보습력과 4시간 후의 보습력을 구분해 평가했다. 보습력이 4시간 이상 우수한 제품은 더페이스샵과 미샤, 비오템, 아이오페, 키엘의 제품이었다. 반면 닥터자르트와 이니스프리 제품은 4시간 후 보습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별 가격 차이는 컸다. 10㎖당 가격은 비오템 제품이 1만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10㎖당 가격이 1467원에 불과한 이니스프리 제품의 7.4배 수준이었다. 다만 비오템 제품은 보습력과 수분감, 발림성 등 대부분 기능 척도에서 최상위권이어서 이니스프리 제품과 큰 차이를 보였다.
미샤 제품은 가격은 10㎖당 가격이 4000원으로 다른 제품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보습력은 가장 우수한 편이었다. 수분감과 발림성 등에서는 점수가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유분감, 끈적임, 잔여감 등의 척도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닥터자르트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당 가격은 9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수분감, 발림성 등 주요 척도에서 평균치를 밑돌았고 특히 4시간 후 보습력이 부족했다.
소비자원은 중금속(크롬 등 7종)과 보존제(벤질알코올 등 15종), 수소이온농도(pH)를 시험한 결과 10개 브랜드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