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1만대 팔겠다”

입력 2020-01-16 10:31
현대차가 올해 '넥쏘' 판매 목표를 수립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16일 현대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 강화를 위해 올해 ‘넥쏘’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잡았다. 수소전기차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 인프라 확대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감한 전략 투자와 수소전기차 기술 향상에 더해 구체적인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 판매한 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전격 출시했다. 2018년 727대이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4194대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 인프라 확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선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수소전기차 대중화 및 확산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세계 선두업체인 미국 커민스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사에 시스템을 공급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