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웃사랑 펄펄 끓었다’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

입력 2020-01-16 10:02 수정 2020-01-16 14:19
대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까지 올라간 모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의 이웃사랑 온도가 펄펄 끓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6일 ‘희망2020 나눔캠페인’ 기부금 금액을 온도로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100억20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100억9000여만원(사랑의 온도 100.7도)이 모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88억6000여만원 보다 12억3000여만원(13.9%) 증가한 역대 최고 모금액이다. 오는 31일까지 캠페인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사랑의 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기부는 40억3200여만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4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대비 3억7000여만원이 증가했다. 1만45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했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12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고액 기부자)이 탄생했으며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도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전체 기부액의 60%를 차지한 법인(기업)기부는 60억5800여만원이 모여 지난해 보다 8억6000여만원 증가했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 경기침체 등의 악재 때문에 모금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캠페인 시작 58일 만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기부 도시 명성을 이어갔다.

3년째 10억원을 기부하고 있는 우리텍, 8년 연속 기부를 이어가는 있는 익명 기부자 키다리 아저씨 등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는 개인과 법인이 올해도 힘을 보탰다. 지역의 향토기업들도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여갔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대구시 역시 시장이 앞장서 성금기탁 전달식과 감사인사를 하는 등 기부자를 대우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기부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