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끈끈이 걸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완치 후 무등산 복귀

입력 2020-01-15 17:31
치료 마친 하늘다람쥐 =광주 야생동물 구조 관리센터 제공

쥐 끈끈이에 걸렸다가 구조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20일 만에 치료를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15일 천연기념물 328호 하늘다람쥐를 무등산에 방생했다고 전했다.

하늘다람쥐는 지난해 12월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쥐 끈끈이에 걸려 피부가 다친 채로 발견됐다. 야생동물센터는 약 20일간 치료해 하늘다람쥐의 재활을 도왔다.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하늘다람쥐는 원래 살던 무등산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월 운영에 들어간 야생동물센터는 그동안 광주 곳곳에서 야생동물 62종 249마리를 구조했다. 그중 조류가 214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포유류 31마리, 파충류 4마리 순이다. 수리부엉이 새매, 솔부엉이, 삵 등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동물도 12종 53마리를 구조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건물·차량 충돌 96건, 어미를 잃은 사례 89건, 인가 침입 26건, 기타 38건이다.

배성열 야생동물센터장은 “위급 상황에서 구조한 야생동물 중 85건은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