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한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매일같이 인종차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라건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네가 스타라고 생각하냐” “KBL에서 뛰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너보다 잘하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 등의 비판은 물론이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심지어 부모에 대한 모욕이 영어로 쓰여 있었다.
이에 라건아는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며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라건아는 2012년 국내 프로농구에 데뷔한 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8년에는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발탁돼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올 시즌 라건아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20.12점 어시스트 2.09개 리바운드 12.9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