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는 초대형 수송기 ‘벨루가 XL’이 지난 9일부터 운항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흰고래를 뜻하는 벨루가의 얼굴을 옮겨놓은 듯한 벨루가 XL의 특징 중 하나는 반짝이는 눈과 옅은 미소를 짓는 듯한 입이다.
벨루가 XL은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프랑스 툴루즈와 다른 부품 조립시설이 있는 독일 함부르크와 중국 톈진 등을 오가며 대형 부품을 수송하는 데 쓰인다.
벨루가 XL의 몸체는 전장 63.1m에 달하며, 전고는 건물 3층 높이와 맞먹는 19m다. 화물은 최대 51t까지 실을 수 있는데, 이는 어른 코끼리 7마리를 태울 수 있을 정도다.
에어버스 기술팀은 기존 수송기 벨루가 ST의 비행갑판을 낮추고, 그 위에 대형 화물칸을 접목하면서 용적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미국 CNN은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