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BJ 겸 유튜버 홍구가 운동 재활 유튜버인 김계란과의 합동방송 중 김계란이 던진 한마디 때문에 생명을 건졌다.
지난달 20일 홍구는 유튜브 영상 제작을 위해 김계란을 찾았다. 김계란은 140만 구독자를 가진 ‘피지컬갤러리’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UDT 출신의 운동 재활 유튜버다. 이날 홍구는 골반 통증을 앓고 있는 아내를 김계란에게 데려가 체형 교정과 운동 치료 등을 받았다.
그러던 중 홍구는 김계란에게 “성인 되고 나서 손발이 계속 커지고 턱이 자란다”고 지나가듯 고민을 상담했다. 이에 김계란은 “말단 비대증이 의심된다. 문제가 있는 듯하다”며 병원에 꼭 가보라고 권유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홍구님 뇌하수체 검사 꼭 받으시고 혹시 모르니까 머리 쪽 CT나 MRI도 꼭 받아보세요 제발!”이라고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해 손, 발, 코 턱 입술 등 신체의 말단이 비대해지는 만성 질환이다. 이를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수명이 10년 정도 짧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두통 시야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찾은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뇌 속에 1.5㎝ 크기의 혹이 자라고 있었던 것. 홍구는 15일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알리며 “의심했던 말단비대증이 맞다.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육체적으로 아프거나 힘들지 않지만 제가 좋아하던 격투기를 접어두어야 한다는 상황에 힘이 살짝 빠진다”고 전했다.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피지컬갤러리 김계란님 계신 방향으로 하루에 한 번씩 일어날 때마다 절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계란이 사람 하나 살렸다” “홍구 얼굴이 그렇게 역변하더니 이유가 있었다” “이제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 평생 김계란에게 보은하며 살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