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입 되겠다” 고민정 대변인 사직, 총선 출마

입력 2020-01-15 16:12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4·15 총선 공직 사퇴시한(16일) 하루를 앞두고 총선에 출마 예정인 청와대 참모들은 모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하면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없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이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고 대변인이 경기 고양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양 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지만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등에서의 출마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유 관장은 서울 노원구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만큼 노원지역 출마가 점쳐진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비서관 자리의 경우 검증 작업을 마치는 대로 후임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