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첫 수소충전소가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에 생긴다.
국토교통부와 춘천시, 한국도로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15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고속국도 제55호 중앙선 춘천 휴게소 수소충전소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정부와 지방정부, 공기업, 민간사업자 등 다자간 협업을 통해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는 한국도로공사와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등이 주도해 조성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가스공사와 현대차 등이 출자해 지난해 3월 설립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이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지난해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 첫 수소충전소를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총 8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2022년까지 고속도로, 환승센터 등 주요거점지역에 총 60곳을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올해 12월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춘천휴게소에 수소 충전소를 건립한다. 수소충전소 구축비 30억원 중 10억원은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5억원은 춘천시, 나머지 15억원은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부담한다.
시는 충전소 구축비와 인‧허가, 국토부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구축 활성화 정책, 도로공사는 충전소 구축 부지 제공과 구축비,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수소충전소는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 부지 내에 건립된다. 충전 용량은 시간당 25㎏(시간당 5대 충전 가능), 충전 시간은 약 5분으로 완충 시 최대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충전소가 건립되면 충전소가 없어 큰 불편을 겪어왔던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강원도 접근성을 높이고,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차량의 증가와 수소차 확산 추이를 고려해 도심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 충전 기반 구축을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