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잘 “공부 못하면 용접 배워라? 삼촌 떠올라 눈물 핑”

입력 2020-01-15 14:27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인기 강사 주예지씨(왼쪽)와 '미녀들의 수다' 출신 방송인 구잘 투르수노바. 유튜브 채널 'Ddj Oopp', 구잘 인스타그램 캡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방송인 구잘 투르수노바(34)가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기 강사 주예지(27)씨를 비판했다.

구잘은 15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오늘 일 마치고 네이버에 들어가 봤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어떤 한 여성분의 이름을 보게 됐다. 용접공 비하 발언 영상의 주인공이셨는데 ‘공부 못하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한다’라는…”이라며 글을 올렸다.

구잘은 이어 “영상을 보고 더위와 싸우면서 매일매일 아내와 자식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용접 전문가로 활동 중인 삼촌의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았다”며 “일이 피곤할 땐 술을 좀 마시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자기 직업에 프라이드 있는 삼촌”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서 왜 삼촌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지…”라며 불편한 심경을 표한 구잘은 “그냥 자려고 했는데 와인 한잔하고 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글에서 언급된 주씨는 인터넷 강의 전문업체 스카이에듀 소속 대입 수학 강사로, 전날 강의 도중 용접 작업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던 중 “그렇게 (공부)할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 한다. 돈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이잉’ 소리와 함께 용접하는 손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주씨의 이 같은 언행이 알려진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그의 이름이 오르고, 예정돼 있던 라디오 출연이 취소되는 등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주씨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말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