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문 대통령 기자회견, 말끔하고 품격있었다”

입력 2020-01-15 11:47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품격있었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 구역에서는 내가 대장이야’라는 태도가 확실히 느껴졌다”며 “어떤 질문이든 내가 여기서 책임지고 있고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중계였는데 (문 대통령의) 표현이나 문장을 텍스트로 옮겨보면 비문도 거의 없고 말끔하게 정리됐다”며 “몇 달간 저 사안에 대해 골머리를 앓았겠다 싶었다”고 분석했다.

또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관련 답변에 대해 “알릴레오에서 2주 전에 ‘검사들과 검찰 조직은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표현했다가 난리가 났다”며 “대통령 말씀 들으니 품격있게 표현하시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수사권은 검찰에 있다. 그러나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며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밝힌 ‘야당 인사 입각 제안’ 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산업진흥부처를 해보면 지금까지 진보정당 입장에서 주장하는 거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된다”며 “마찬가지로 산업정책을 하던 분이 환경부나 노동부에 가서 노동자들의 절절한 상황을 알게 되면 더 잘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소 보수적인 정파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면 그분들에게는 노동부나 환경부를 맡기고, 집권당보다 진보색이 강한 쪽이면 산업진흥부서로 보내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