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약 1호 “전국 무료 와이파이로 통신비 절감”

입력 2020-01-15 11:03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무료 와이파이 확대를 내놨다. 통신비 절감 효과를 통해 20~30대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박물관·전통시장 등 전국 5만3000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주재한 가운데 총선공약 발표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먼저 올해 중으로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5100대를 추가로 구축하고, 와이파이 설비가 없는 초·중학교(2956곳)과 고등학교(2358곳) 등 약 5300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터미널 등 교통시설(2000개소), 문화·체육·관광시설(1000개소), 보건·복지시설(3600개소)에도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는 총 3만6000여개의 공공와이파이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모든 마을버스(2100여대), 전국 모든 버스정류장·터미널·철도역(2만개소), 박물관·미술관·도서관, 체육시설, 전통시장, 관광지 등 문화·체육·관광시설(4200개소), 보건소·장애인시설·사회복지관·지역아동센터 등 보건·복지시설(1만개소) 등이다.


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에 따른 보안 대책도 마련했다.

민주당은 “매년 1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중계기(AP) 멸실·고장 여부, 보안기능 적용 여부 등 실태조사와 전송속도 등 품질측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매년 6000여 개 공공와이파이 AP를 보안기능과 성능이 우수한 WiFi6 등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와이파이 5만3000여개를 추가 구축에는 올해 약 480억원, 내년 2600억원, 2022년 27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추가 예산은 약 53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통신비용 절감을 통해 통신 복지를 확대하는 공공서비스의 성격”이라며 “민주당은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