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8세 환경장관이 ‘육아휴가’를 갖기로 했다

입력 2020-01-15 10:13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왼쪽)과 부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텔. 연합뉴스

일본에서 금수저 정치인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 환경상(환경장관)이 육아휴가를 쓸 예정이다.

NHK는 고이즈미 환경상이 첫 아이 출산 후 3개월 내 육아휴가를 쓰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일본 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남성 육아휴가를 장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2001~2006년 총리로 재직하면서 아베 신조 현 총리를 후계자로 키웠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아직 젊지만 아베 총리 후임으로 꼽힐 정도로 유력한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프리랜서 방송인 다키가와 크리스텔(42)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임신 소식을 함께 전했다.

첫 아이 출산이 임박함에 따라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해 결혼 발표 이후 언급했던 육아휴가 계획을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첫 아이 출산 후 휴가와 단시간 근무, 텔레워크(원격근무) 등을 조합해 총 2주일 정도의 육아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간 화상회의와 이메일을 활용해 업무를 보는 한편, 차관이 대신 공식회의 등에 참석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환경상의 육아휴가 결정은 정부부터 남성 육아휴가에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