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태클 받은 에버턴 고메스, 목발 없이 훈련장 복귀

입력 2020-01-15 10:02 수정 2020-01-15 10:38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던 안드레 고메스가 14일(현지시간) 재활을 위해 에버턴 훈련장 USM 핀치 팜을 방문했다. 이하 에버턴 트위터 캡처

손흥민과의 충돌 이후 발목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27)가 훈련장에 복귀했다.

에버턴은 14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고메스가 발목 부상으로 인한 재활을 이어가기 위해 팀 훈련장 USM 핀치 팜에 돌아왔다”고 알렸다.

구단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목발 없이 두 발로 훈련장에 들어서는 고메스의 모습이 담겼다. 사복 차림의 그는 파비안 델프, 레이턴 베인스, 마이클 킨, 톰 데이비스 등 동료들과 포옹하며 반갑게 재회했다.

고메스는 이날 개인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잔여 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 고메스가 팀 동료 톰 데이비스와 락커룸에서 포옹하고 있다.

고메스는 지난해 11월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EPL 11라운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후반 33분 토트넘 손흥민의 깊은 태클에 중심을 잃은 뒤 정면에 있던 세르주 오리에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중 퇴장 조치됐고 규정에 따라 3경기 출장정지 징계도 함께 받았다. 하지만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토트넘 구단의 항소를 받아들여 퇴장과 추가 징계 모두 철회됐다.

손흥민은 퇴장 직후 고메스에게 직접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츠르베나 즈비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두 손을 모으는 기도 세리머니를 통해 고메스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지난주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은 수술을 받고 퇴원한 고메스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의 회복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고메스가 가능하면 빨리 우리와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