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이 사실 왜곡하며 직접 여론 호도”

입력 2020-01-15 10:0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억지와 거짓의 끈임없는 반복”이라며 “대통령이 본질을 흐리고 사실을 왜곡하며 직접 여론 호도에 나선 것”이라고 15일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야당 탓을 재생산하는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뿌리다”며 “주먹을 쥔 손과 어떻게 손뼉을 마주치라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의 협의와 대화마저도 거부하는 정권이다. 그러면서 협치를 논한다는 것은 야당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인사에 대해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부당한 인사, 보복성 인사도 존중하라는 것인가”라며 “그런 인사권 행사는 명백한 권한 남용이다. 존중이 아닌 처벌의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아직도 감싸고 변호하고 있다. 조국에 분통이 터졌던 국민 속을 뒤집어 놓는 발언”이라며 “도대체 무슨 관계이기에 이토록 조국을 비호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쉽게 속지 않는다. 이제 희망고문을 멈추라"라며 "제정신 차리고 국민께 엎드려서 실정과 거짓말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