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배신으로 30억 원 빚진 사연 고백한 개그맨 허경환

입력 2020-01-15 07:26

개그맨 허경환이 방송에서 동업자의 배신으로 30억 원의 빚이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개그맨 허경환이 출연했다. 11년째 닭가슴살 전문 식품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허경환은 “개그가 안 돼 몸 만들어 보여주면 관객들이 환호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뭘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당시 운동하느라 닭가슴살을 많이 먹던 것에 착안해 사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통장이 몇십 개 있었는데 통장의 금액을 다 맞춰보고 공장 사장님들 만나 이야기해보니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을 졌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 허경환은 “월 매출이 7000만 원이었는데 2~30억 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져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3평짜리 사무실로 이사하게 됐다”고 한 허경환은 “집문서를 들고 은행까지 갔다.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 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허경환은 “그때 라디오를 하고 있었다. 힘든 분들을 위해 조언해주고 노래를 띄워드리는 코너가 있었는데 노래가 나갈 때 빚쟁이들이랑 통화했다”며 “돈 안 갚으면 내일 당장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얘기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