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300백만 기업의 이익단체 미 상공회의소 초청 연설에서 “서울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의 미 상공회의소 초청 연설은 처음이다.
박 시장은 미국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상공회의소에서 ‘오늘이 바로 한반도 투자의 적기’라는 주제로 서울의 투자경쟁력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인재 기반 혁신창업 육성 등의 경제정책, 철학을 소개하며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규모가 2011년 연간 39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9 말 기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역설했다.
연설은 ‘세계적인 도전과 지역적 해결’을 주제로 열린 미 상공회의소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뤄졌다. 상공회의소 임원과 회원사, 현지 싱크탱크 및 학계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미국 기업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이익 단체 중 하나다.
박 시장은 연설 이후 미 상공회의소 주요 인사들과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민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토마스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서울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과 미국 기업인들과의 교류 확대방안을 고민했다.
한편 박 시장은 한국계 최초로 민주당 미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킴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모색했다. 앤디킴 미연방 하원의원은 이민자 2세대, 외교안보분야 전문가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한국전쟁 공식 종식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의 자매도시인 워싱턴 D.C.의 뮤리엘 바우져 시장과 시청에서 만나 스마트시티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워싱턴 D.C.는 서울의 20번째 자매도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