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차를 몰래 몰다가 잇따라 추돌사고를 낸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1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무면허인 A군은 이날 오후 6시쯤 양주시 고읍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모님 소유의 SUV 승용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로 SUV 차량의 앞을 가로막은 뒤 A군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A군의 차를 2㎞가량 쫓아가면서 경찰에 위치를 알려 검거에 도움을 줘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무면허로 운전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