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학생으로 구성한 실레스트 합창단(사진)이 14일 출국,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역 순회 연주회를 갖는다.
합창단은 ‘UNISON(하나되는 목소리)’라는 주제로 15일 LA 남가주 동신교회, 17일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 19일 나성 영락교회와 움직이는교회, 22일 크로스웨이 교회(샌프란시스코) 등 5개 교회에서 공연한다.
합창단은 지휘자와 반주자, 단원 25명 등 총 27명이다.
미주 순회연주는 합창단 선배인 차태병(화학과 81학번)동문의 기부금 2000만원이 마중물이 됐다.
이후 동문들의 장학금 기탁과 학교의 장학금 지원 등이 잇따르면서 순회 연주가 진행됐다.
차태병 동문은 “합창단 후배들이 안목을 넓히고 해외 경험을 쌓기를 원한다”며 오래전부터 이번 순회연주를 위해 기도하고 지원해왔다.
차 동문은 “학창시절 어려운 집안 환경이었지만 학교와 합창단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컸다”고 했다.
선후배의 관계가 돈독하다. 실제 미국 순회연주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거주 동문선배들이 나서 후배들에게 현지 숙식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후원이 잇따라고 있다.
오세홍 실레스트합창단 지휘자는 “학생들이 해외 순회연주가 처음이어서 많이 설레고 기대감이 크다”며 “합창단의 명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늘의 빛'이란 뜻으로 지난 1973년 창단된 '실레스트 합창단'은 학기마다 매주 채플 찬양을 담당하고 다양한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