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 행사에 참여해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다”고 말하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 유튜브 채널 ‘일산TV’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서 김 장관의 발언이 담긴 1분 분량의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영상을 촬영하는 남성이 김 장관에게 다가가 “고양시 망쳐졌어요?”라고 묻자 김 장관이 “안 망쳐졌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남성이 “안 망쳐졌어요? 네? 안 망쳐졌어요?”라며 비꼬는 투로 김 장관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지지자들과 포옹하던 김 장관은 “네~ 아니에요”라고 답한다.
논란이 되는 발언은 그 다음에 나온다. 김 장관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남성을 응시하며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남성이 “그렇죠, 그렇죠.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죠”라고 말한다. 김 장관은 혼잣말로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어”라고 되뇌인다. 남성이 김 장관을 향해 “인상 무서우시네요”라고 말하자 김 장관은 싱긋 웃으며 자리를 떠난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 영상에 대해 “지역구 행사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지역구민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발언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