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물 나빠졌어” 김현미 발언 논란 총선 악재될까

입력 2020-01-14 15:34 수정 2020-01-14 19:0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 행사에 참여해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다”고 말하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 유튜브 채널 ‘일산TV’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서 김 장관의 발언이 담긴 1분 분량의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영상을 촬영하는 남성이 김 장관에게 다가가 “고양시 망쳐졌어요?”라고 묻자 김 장관이 “안 망쳐졌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남성이 “안 망쳐졌어요? 네? 안 망쳐졌어요?”라며 비꼬는 투로 김 장관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지지자들과 포옹하던 김 장관은 “네~ 아니에요”라고 답한다.

논란이 되는 발언은 그 다음에 나온다. 김 장관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남성을 응시하며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남성이 “그렇죠, 그렇죠.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죠”라고 말한다. 김 장관은 혼잣말로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어”라고 되뇌인다. 남성이 김 장관을 향해 “인상 무서우시네요”라고 말하자 김 장관은 싱긋 웃으며 자리를 떠난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 영상에 대해 “지역구 행사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지역구민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발언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