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상품 2000억 달러 구매 약속”

입력 2020-01-14 14:53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을 구매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미국 폴리티코는 중국이 2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는 내용이 무역합의에 포함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관료 등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단계 무역합의에는 공산품 750억 달러, 에너지 500억 달러, 농산물 400억 달러, 서비스 350억∼400억 달러 등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상품을 대규모로 구매하면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예정이다.

1단계 무역합의는 농산물을 포함해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금지, 금융 서비스, 환율, 중국 핵심 경제 부문에 대한 시장 접근 등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강조했다.

다만 농산물 등의 구매 확대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무역전쟁 이전인 2016년에도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200억 달러에 불과해 향후 2년간 한해 200억 달러 추가 구매가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다고 SCMP는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