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뢰하냐” 질문에 文 “총장이 개혁 앞장서야”

입력 2020-01-14 11:33 수정 2020-01-14 11:42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총장이 앞장서야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첫 질문 가운데 하나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여전히 신뢰하느냐’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 신뢰 여부에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우리가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가능하다”면서 “검찰총장이 앞장서야만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인사안을 먼저 달라는 것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에 대한 의견을 말해야 할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이 와서 말해달라, 그러면 얼마든지 따라야할 일인데 제3의 장소에서 명단을 가져와야만 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인사 프로세스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인사 갈등) 한 건으로 윤석열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서류를 제청할 때 제청의 방식과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 정형화돼 있지 않다”면서 “방식이나 절차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는 과정이 국민들 알 수 있게 정립돼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