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1번째 불출마 선언, 김정훈 “세대교체해야 당 바뀐다“

입력 2020-01-14 11:19 수정 2020-01-14 11:23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부산 남구갑에서 내리 4선을 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가운데 11번째 불출마다.

김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다음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이렇게 된 데는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의 책임이 있겠지만, 특히 중진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많은 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시켜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ㄷ덧붙였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통합이 되어야지, 정치 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여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다시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되어선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문제를 두고는 “워낙 근본적인 문제라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 이를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고 적당히 통합했다가는 공천과정에서 내부갈등이 폭발하여 합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