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을 가르치는 유명 인터넷 강사가 강의 도중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스카이에듀 소속 수학 강사 주예지씨는 14일 실시간 유튜브 방송 중 ‘수능 7등급은 용접 배워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문제의 발언은 주씨가 “(수능 수학) 가형 7등급=나형 1등급”이라는 수강생의 채팅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주씨는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며 “솔직히 말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 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맞았다는 건 3점짜리 틀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씨는 “(공부) 안한거다.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며 “돈 많이 준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고 ‘지이잉’하는 소리를 내는 등 용접 작업자를 흉내 내며 크게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후 주씨는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강의 영상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용접은 하찮은 일이라는 선민의식이 있는건가”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무시하듯 본인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직종을 상하로 나눠 구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이 특정 직업을 비하하면 안 된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992년생으로 중앙대 수학과를 졸업한 주씨는 현재 인터넷 강의 전문업체 스카이에듀 소속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을 신설한 이후 한 강의 영상이 2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타강사로 떠올랐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