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7등급은 용접 배워야” 스타강사 발언 논란

입력 2020-01-14 11:08
주예지 강사. 유튜브 채널 Ddj Oopp 캡처

대입 수학을 가르치는 유명 인터넷 강사가 강의 도중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스카이에듀 소속 수학 강사 주예지씨는 14일 실시간 유튜브 방송 중 ‘수능 7등급은 용접 배워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문제의 발언은 주씨가 “(수능 수학) 가형 7등급=나형 1등급”이라는 수강생의 채팅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주씨는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며 “솔직히 말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 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맞았다는 건 3점짜리 틀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씨는 “(공부) 안한거다.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며 “돈 많이 준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고 ‘지이잉’하는 소리를 내는 등 용접 작업자를 흉내 내며 크게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후 주씨는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강의 영상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용접은 하찮은 일이라는 선민의식이 있는건가”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무시하듯 본인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직종을 상하로 나눠 구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이 특정 직업을 비하하면 안 된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992년생으로 중앙대 수학과를 졸업한 주씨는 현재 인터넷 강의 전문업체 스카이에듀 소속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을 신설한 이후 한 강의 영상이 2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타강사로 떠올랐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