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발베르데 전격 경질, 세티엔 새 감독으로

입력 2020-01-14 10:13
바르셀로나에 새로 선임된 키케 세티엔 감독.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6·스페인) 감독이 결국 부진 끝에 경질됐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발베르데 감독과 계약 종료를 합의했다”며 “키케 세티엔(62·스페인) 감독이 2022년 6월 30일까지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발베르데 감독은 2017년 5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뒤 라리가 2회(2017-18, 2018-19시즌), 스페인 국왕컵 코파 델 레이 1회(2017-18시즌), 스페인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2018년) 우승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의 부진이 결국 감독 교체까지 이어졌다. 발베르데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대 3으로 패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결과만큼이나 경기력도 좋지 않아 경질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발베르데 감독은 2년 8개월 간의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새로 선임된 세티엔 감독은 2001년 라싱 산탄데르를 시작으로 라리가의 여러 팀을 거쳤다. 최근엔 2017년 5월부터 2년간 레알 베티스를 지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세티엔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볼 소유를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세티엔 감독 선임 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선수였던 사비 에르난데스 카타르 알 사드 감독도 바르셀로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바르셀로나의 선택은 세티엔 감독이었다.

세티엔 감독은 20일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홈 경기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