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일광신도시 부실공사 수두룩”

입력 2020-01-13 20:27
이케아 동부산점 전경. 이케아 제공

부산 기장군이 부산 일광신도시 내 도로와 인도, 소하천, 저류지 등 시설공사 부실 공사에 대해 부산도시공사 측에 항의했다.

기장군은 13일 부산도시공사를 방문해 일광신도시 내 부실하게 시공된 시설물을 보안하고 미비한 시설공사에 대한 마무리 공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기장군 일광면 일대 124만㎡에 1만여 가구 규모의 주거·상업용 단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기장군은 올해 신도시 입주와 함께 주민 불편과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지난해 6월부터 도로 및 교통 시설물 등 공공시설물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도로 시설물에는 다수의 지적사항이 발생해 도시공사에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공용시설물 관리 이관에 앞서 일광신도시 이관 TF팀을 구성했다. 더불어 동부산 관광단지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고 일광신도시에 1만여 가구, 3만명 규모의 신규 주민이 입주하면 발생할 교통 대란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도시공사 측에 촉구했다.

아울러 기장군은 동부산관광단지와 일광신도시를 아우르는 기장군 전체를 대상으로 교통 대책 도출 용역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산관광단지에는 다음 달 홈 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동부산점을 개장하는 등 쇼핑·관광객의 폭발적인 유입이 예상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부산도시공사로부터 부실한 공공시설물을 기장군이 인수한다면 군민의 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이관에 앞서 철저히 점검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