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노조의 첫 파업이 17일 만에 끝났다.
노사는 13일 오후 2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2020년 단체협약 체결식을 열어 단체 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14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다만 공장 정리 등으로 삼다수 공장은 내주, 감귤 가공공장은 이르면 15일이 돼야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조는 당초 166개 조항 중 쟁점이 됐던 명절 상여금과 성과장려금, 공로금 조항을 삭제하고, 15개 조항을 수정해 총 163개 조항에 합의했다. 노조는 명절상여금 120%, 성과장려금 180%, 공로금 300만원을 양보하는 대신 4급 이하 직원에 한해 특별포상금 550만원을 차등 지급받기로 합의했다.
또, 노조가 추천하는 인사위원회 위원 2명을 공사 인사위원회에 위촉하고, 노동이사제와 노조의 이사회 참관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복지후생을 다루는 기금협의회를 노사동수로 구성하고 노사협의회를 꾸려 노사 공동이익 증진과 노사 협력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나가기로도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협약체결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노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지 못해 도민과 특히 감귤 농민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공사는 안전한 근로 환경 마련과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은 지난해 2월 출범했다. 노조는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과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제주 삼다수’ 노조 총파업 철회
입력 2020-01-13 16:34 수정 2020-01-13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