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에 아파트 전세… 황교안 선택만 남았다

입력 2020-01-13 16:25 수정 2020-01-13 18:23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아파트의 전세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종로 빅매치’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느낌”이라거나 “그런 흐름에 제가 놓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1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임명되면 14일부터 자연인 신분이 된다. 이 총리는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나와 일단 서초구 잠원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종로 아파트에는 다음 달 초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종로 아파트 전세 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황 대표는 “험지에 나가겠다”고 공언하고 출마 지역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전·현직 총리이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의 대결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된다.

이 총리는 조만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총선에서 역할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간판급 인물인 만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