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 상품권 없어서 못 판다…올해 2000억원 발행

입력 2020-01-13 16:25
경북 포항시는 13일부터 포항사랑 상품권 특별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발행·판매하는 포항사랑 상품권이 매년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시는 ‘2020년 포항경제 기(氣)살리기’ 차원에서 포항사랑 상품권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1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특별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별할인율은 8%로 1인당 구매 한도는 연 400만원, 월 50만원이다.

포항사랑상품권은 대구은행, 농협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161개 금융기관에서 판매한다.

기업형슈퍼(SSM),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가맹점 수 1만1825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13일 올해 첫 판매가 시작되자 하루만에 발행액의 50%에 이르는 200억원 정도가 소진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상품권 할인율이 높고 가맹점이 많아 사용이 편리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상품권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오는 17일 100억원, 다음달 200억원을 추가로 발행·판매하기로 했다.

올해 총 2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2017년 1300억원, 2018년 1000억원, 2019년 1700억원 등 지난 3년간 총 4000억원이 발행·판매됐다.

2019년 5월 국립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경제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포항사랑 상품권의 직·간접적 경제 유발효과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경기 둔화, 지진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포항사랑 상품권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