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김강민(38)이 SK 와이번스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SK 와이번스는 13일 김강민과 2년(1+1년) 총액 10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연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4 시즌 후 SK와 한 차례 FA 계약을 맺었던 김강민은 두 번째 FA에서도 원소속팀 SK에 남기로 결정했다.
김강민은 2001년 SK에 입단한 뒤 19년간 SK에서만 뛴 팀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0년대 후반 SK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SK에서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또 19시즌 동안 1521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77에 111홈런 577타점 196도루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에 8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뒤 FA가 됐다.
김강민은 “FA 계약을 마무리해 홀가분하다”며 “SK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계약을 일찍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서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K 구단은 “김강민은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며 “베테랑으로서 헌신하는 모습이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고 팀 내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