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vs 신세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입력 2020-01-13 15:21 수정 2020-01-13 18:35

롯데울산개발이 추진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 애초 계획했던 영화관 대신 테마쇼핑몰로 변경되어 건설된다.

울산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지정내용(변경)을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울산개발은 지난해 4월 역세권 환승센터에 수익성 담보가 힘들다며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계획을 밝혔다가 지역사회의 큰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자 이번에 새로운 변경 안을 제출했다.

롯데의 계획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는 312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로 오는 11월 착공, 2022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울산역 환승지원시설 중 문화시설로 구분한 영화관(지상 6~ 7층)을 유치업종에서 제외시키고 중앙에 환승센터와 판매시설, 좌우에 환승지원시설과 테마쇼핑몰이 들어선다.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할 때 영화관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테마쇼핑몰은 당초 임대에서 분양으로 선회해 수익성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판매시설인 아울렛, 쇼핑몰, 식당, 근린생활시설 중 F&B 특산물매장, 관광안내소는 대부분 당초 대로 들어선다. 환승지원시설 주차장도 지상 1~6층에서 지하 1~지상 6층, 옥상층 등으로 변경했다.

한편, 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영남지역에서 신세계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완공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한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