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EPL 통산 12번째 해트트릭, 외국인 최다 득점 신기록

입력 2020-01-13 15:13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를 6대 1로 격파한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32·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최다 득점을 새로 썼다.

아게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를 6대 1로 격파한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루에 리그 통산 175~177호 골을 몰아쳐 아스널 공격수 출신 티에리 앙리(은퇴·프랑스)가 보유했던 외국인 최다 득점 기록(175골)을 경신했다.

177골은 잉글랜드 출신을 포함해도 앨런 시어러(260골), 웨인 루니(208골), 앤디 콜(187골)에 이어 공동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공동 기록 보유자는 현역에서 물러나 첼시를 지휘하는 프랭크 램퍼드 감독이다. 아게로는 1골만 추가하면 단독 4위, 11골을 더하면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게로는 2-0으로 앞선 전반 28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앙리와 외국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후반 12분과 36분에 득점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게로는 해트트릭 부문에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단독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아게로는 리그 통산 12번째 해트트릭으로 시어러(11회)와 함께 가졌던 공동 타이틀을 뿌리쳤다. 아게로의 해트트릭 기록을 뒤쫓는 현역 선수는 공동 4위에 있는 해리 케인(8회·토트넘 홋스퍼)뿐이다.

아게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월드컵·올림픽에 출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011년 7월에 이적한 맨시티에서 9시즌째 공격수로 뛰고 있다. 맨시티는 15번째 승리(2무 5패·승점 47)를 수확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20승 1무·승점 61)을 승점 14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