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2019년 한 해 동안 86.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팟이 깜짝 실적을 거뒀고,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이 본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여기에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애플이 올해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지 모틀리 풀은 애플 주가가 2019년 86.2%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 1월 14일 주당 150달러였던 애플 주가는 올해 1월 10일 310.33 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3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아이폰XS 이후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며 성장 모멘텀이 없어진 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에어팟과 서비스부문 매출의 선전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는다.
번스타인 리서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지난해 에어판 매출이 60억 달러에 달해 2018년의 2배가량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에어팟 매출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OTT 서비스 애플TV+와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등이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5G를 탑재한 아이폰이 나오면 다시 한 번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애플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라하드란 파이낸셜 레온 윌판 분석가는 애플이 결국에는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에어팟, 서비스부문 등 신규 사업으로 애플이 해마다 10~15% 가량의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윌판 분석가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