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실종된 70대 한국인, 보름만에 나타나 한 말

입력 2020-01-13 14:09
70대 A씨가 실종 보름 만에 발견된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여행 중 실종된 줄 알았던 70대 한국인이 보름 만에 무사히 나타났다.

13일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70대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여행을 목적으로 홀로 인도네시아 자와섬 남동부에 위치한 족자카르타 행정특별구를 찾았다.

A씨는 도착한 당일 밤 가족과 통화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애만 태우던 A씨 가족은 연락이 끊긴 지 일주일이 넘자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사관은 족자카르타 한인회의 협조를 받아 현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교민들도 A씨 행방을 찾는 데 힘을 모았다. 이후 “실종된 A씨와 인상착의 똑같은 사람을 족자카르타 공항에서 봤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A씨는 연락 두절 보름만인 지난 12일 발리 공항에서 발견됐다. 그가 대한항공 한국행 티켓을 발권했다는 연락이 대사관에 전해진 것이다.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A씨가 체크인하면 알려달라”고 사전에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덕이었다.

A씨는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는데 가족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여행을 마칠 때까지 연락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대전화 없이 솔로, 수라바야, 발리까지 계획했던 여행을 마쳤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