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추미애, 칼춤 추는 꼭두각시에 불과…모든 건 文·靑 작품”

입력 2020-01-13 13:30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칼춤을 추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작품”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문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불법과 비리는 반드시 수사가 될 것이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법의 심판대에 올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13일 당 대표단 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심각한 헌법 파괴행위”라며 “대통령이든 검찰총장이든 지금 헌법을 지켜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데,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을 얘기하면서 민주공화국의 기본 정신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팔과 다리를 다 자르는 인사”였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 비리, 부패를 제대로 수사하는 것이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검찰개혁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검찰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검찰총장이 혼자서 수사를 할 수 있을까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저지른 불법과 비리뿐만 아니라 지금 수사를 방해하고 있고, 수사를 방해하는 인사조치와 부당한 비리 등이 모두 나중엔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정권이 교체되면 문재인 정권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윤 총장을 향해 “정말 힘든 싸움을 시작하고 있지만 ‘헌법주의자’로서 민주공화국 검사로서 끝까지 버텨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힘을 실어줬다.

한편 유 위원장은 새보수당 창당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자주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희들은 새보수당을 보수가 제대로 거듭나고 재건되는 모습을 저희 손으로 만들기 위해서 창당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당한지 8일이 됐는데 모든 뉴스가 통합 얘기로 뒤덮여 젊은 당원들이 굉장히 답답해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보수, 개혁적 보수를 위해, 그런 정치를 위해 이 당을 창당했음을 당원들과 국민들께 분명히 밝힌다. 아무리 어려워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