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못 주는 중기 절반 육박…지난해보다 늘어

입력 2020-01-13 13:12 수정 2020-01-13 13:30

중소기업 절반 가량은 올해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곳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1%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보다 설 상여금을 주겠다는 중소기업이 1.8% 포인트 감소했다.

지급 예정인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2만4000원 또는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설 자금 사정에 대해 곤란한 상황이라는 중소기업이 49.7%로 절반에 육박했고, ‘보통’(38.9%), ‘원활하다’(11.4%)의 순서였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52.9%)과 인건비 상승(52.9%)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이 평균 2억419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많은 수치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89.5%가 나흘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