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될 듯” 현지 관측

입력 2020-01-13 11:45
제77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당시 봉준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주요 부문이 노미네이트될 거라는 현지 관측이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영화비평가 스콧 페인버그의 예상을 토대로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2020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에서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품상 후보작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1917’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조커’ 등이 꼽혔다. 감독상 후보로는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노아 바움바흐(결혼이야기)를 예상했다.

각본상을 놓고는 ‘기생충’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이야기’ ‘1917’ ‘나이브스 아웃’과 경합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생충’이 각본상 후보에 오른다면 수상자는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된다.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이 바뀐 국제영화상 후보작으로는 ‘기생충’ 외에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더 페인티드 버드’(체코) ‘진실과 정의’(에스토니아)를 꼽았다. 다른 영화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 ‘더 페어웰’(중국 미국)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이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오스카 최종 후보작 발표는 미 서부시간 13일 오전 5시18분(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18분)에 진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