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2019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81.7포인트로 2014년 12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으며, 전년과 비교해 12.5% 상승했다.
유지류‧설탕‧유제품‧곡물 가격은 상승했으며,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1월보다 9.4% 상승한 164.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 상승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팜유 가격에 기인하였으며,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씨유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 팜유 가격은 바이오 디젤 부문의 강한 수요와 팜유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인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설탕가격지수는 4.8% 상승한 190.3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브라질에서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은 사탕수수를 사용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설탕 가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가 계속되고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유제품은 3.3% 상승한 198.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의 경우 지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던 치즈 가격이 가장 크게(약 8%) 상승했다.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국제 수입 수요가 강했기 때문이다.
탈지분유 가격은 유럽연합의 제한적인 현물 공급 가용량으로 상승한 반면, 버터 및 전지분유 가격은 국제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곡물가격 지수는 지난달보다 1.4% 상승한 164.3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밀 가격 상승이었다. 중국의 수입 수요 가속화, 프랑스의 계속된 시위 및 일부 주요 지역의 재배환경에 대한 우려로 인한 물류문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