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檢 인사 잘했나’ 물었더니 ‘잘못했다’ 47%, ‘잘했다’ 44%

입력 2020-01-13 10:34

지난 8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못했다’는 응답이 47.0%, ‘잘했다’가 43.5%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한 여론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47.0%(매우 잘못했음 40.0%, 대체로 잘못했음 7.0%)였다고 13일 밝혔다.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43.5%(매우 잘했음 29.9%, 대체로 잘했음 13.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 범위 내인 3.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견 표명이 확실한 ‘매우 잘못했다’와 ‘매우 잘했다’를 비교하면 40.0%와 29.9%로 ‘매우 잘못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9.5%였다.

부정적인 평가는 충청권(부정 66.9%·긍정 30.0%), 대구·경북(부정 54.4%·긍정 37.9%), 60대 이상(부정 61.6%·긍정 34.3%) 등에서 다수였다. 보수층(부정 81.0%·긍정 15.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부정 91.8%·긍정 5.0%)뿐 아니라 중도층(부정 52.4%·긍정 39.9%)과 무당층(부정 56.4%·긍정 16.6%)에서도 이번 검찰 인사가 잘못됐다는 여론이 높았다.

반면 호남(부정 29.5%·긍정 60.8%), 40대(부정 33.9%·긍정 54.5%), 진보층(부정 23.5%·긍정 68.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부정 7.7%·긍정 81.9%)에서 절반 이상이 이번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인천(부정 43.4%·긍정 45.5%)과 서울(부정 46.0%·긍정 44.1%), 여성(부정 43.9%·긍정 41.4%)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329명을 접촉해 응답한 502명(응답률 4.4%)을 조사했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한편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에게 호르무즈 파병 찬반 여론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매우 반대 21.0%, 반대하는 편 27.4%) 응답이 4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찬성(매우 찬성 11.3%, 찬성하는 편 29.0%) 응답은 40.3%로, 반대와 찬성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8.1% 포인트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3%였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