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극지탐험가’ 남영호(43) 대장을 세 번째 총선 인사로 영입했다.
남 대장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000㎞를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섰다.
이어 2009년 타클라마칸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 무동력 완주를 마치고 2011년 고비사막을 시작으로 인류 최초의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남 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정치에 들어온 것이)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고 한다. 좌절하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용기를 잃은 청년들에게 귀 기울이는 선배,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남 대장은 “정치적인 쇼를 위해 보여지고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면서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몇차례 만남에서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고,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사실이길 바라고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남 대장에게 꽃다발과 함께 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 운동화를 선물했다. 남 대장은 황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라고 쓰인 지구본을 건넸다.
한국당의 총선 영입 인사는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에 이어 남 대장이 세 번째다. 한국당은 20여명의 영입 인사를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