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솔레이마니 시신’ 사진 대거 공개한 미국(사진)

입력 2020-01-13 07:16
이하 AP

미국 언론이 최근 무인기로 살해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시신과 주변 모습이 담긴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를 드론으로 공격해 살해했을 당시 찍은 현장 사진을 AP와 폭스뉴스가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들은 미 정부 소식통의 말을 통해 “미군은 솔레이마니의 시신을 차량에서 끌고 나와 불을 끄고 신원을 확인했다”며 “시집과 현금 다발, 권총, 돌격 소총 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 특수작전부대는 무인기를 사용해 솔레이마니를 공격한 후 신원을 확인했다. 작전에 참여한 미군 부대원들은 솔레이마니를 태웠던 호송차를 약 800m 거리에서 뒤따라가며 작전을 수행했다. 공습 뒤 1~2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 무인기가 제대로 목표물을 맞혔는지 폭격 피해를 평가했다.


현장 사진에는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불에 타고 있는 차량과 검게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솔레이마니 시신의 모습이 보인다. 심하게 훼손된 시신은 모자이크됐다. 돈 다발과 권총 등 소지품도 포착됐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솔레이마니가 바그다드로 이동할 때 항공편 정보 등을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미국 정부에 알려줬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